육아정보
모유수유
다솜엄마
2007. 3. 16. 00:12
아직도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야 하는 일은 참 서글프다.
천지창조이후 인간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선물은 모유다
모유의 장점을 쉬운 말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모유를 먹는 신생아에게는 아기 맛사지가 필요 없다.
"그만큼 아기의 정서적 안정에 절대적이라는 이야기다.
엄마 젖을 빨면서 아기는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1. 엄마의 안정된 심박동 소리를 듣는다.
2. 엄마의 따듯하고 보드라운 피부를 느낀다.
3. 모유의 자연스럽고 달콤한 맛을 느낀다.
4. 보드라운 엄마의 젖꼭지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촉을 아기에게 주며
5. 음압식의 인공 젖꼭지 빠는 방식이 아닌 리드미컬한 혓바닥 운동으로 두뇌 자극을 촉진시킨다.
6. 입안 가득 물리는 엄마 젖꼭지와 젖가슴의 일부는 아기에게 충족감을 준다.
7. 모유는 소화가 잘 되고 흡수가 잘 되므로 아직 성숙되지 못한 위장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아 뱃 속이 편안해 진다.
8. 분유에 있는 모든 성분은 모유에 있으며 오히려 흡수율이 더 높아 아기가 더 많이 영양을 섭취한다
9. 초유에서 받은 많은 면역체들로 장래 6개월 동안의 자연 면역력을 받는다.
10. 모유는 그 성분이 매일매일 아기의 컨디션과 엄마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맞춤 음식이다.
독자들은 신생아의 불안감과 공포가 얼마나 큰지, 엄마의 초기 노력이 얼마나 절실한지 이제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이 때 엄마가 젖을 주면 엄마는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신생아에게 너무나
큰 위안을 주게 된다. 젖을 빠는 동안 옥시토신은 계속 분비되고 모성은 점점 성장해 간다.
분유를 주게 되면 아무래도 안는 횟수나 밀착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신생아에겐 밀착감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출산 직후는 반드시 젖을 물리자.
- 모유수유를 방해하는 요인들
1. 출산 후 병원에서 엄마와 아기가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
2. 엄마의 신체적 피곤함
3. 수유 이외의 기본적인 가사 노동
4. 수유 이외의 아기 돌보기 행동들(목욕, 안아주기, 잠재우기, 놀아주기)
5. 엄마의 식단 마련 시간 부족
6. 젖꼭지의 부적절함 등으로 인해 처음 모유 수유를 계획했다가도 중단하기가 쉽다.
또한 모유가 부족해 뜻하지 않게 그만두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감안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신생아의 혓바닥 브레이크댄스
모유수유에 있어 해부학적 구조로 중요한 곳은 유동이라는 곳인데 젖꼭지의 가장자리 검은 부분,
즉 유륜아래 위치한다. 젖 항아리라는 뜻으로 젖이 모여 있어 젖꼭지를 포함해 꼭 유륜까지 1 인치 이상 물려야만 유동에서의 젖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한편 모유를 빠는 혀의 운동과 인공 젖꼭지를 빠는 혀의 운동은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인공 분유를 빨면 엄마 젖꼭지 빠는 법을 잊어 버린다.
아기가 엄마젖을 빨 때는 음압식의 빠는법이 아닌 소위말해 연동운동 이라는 것을 이용해 젖을 삼킨다. 마치 혀가 브레이크 댄스를 하듯 유륜을 눌러 유동안에 들어 있는 젖이 흘러나오게 한 후 젖을 끌어당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공젖꼭지를 아예 시작하지도 말아야 혀의 운동을 아기가 잊지 않으며 엄마 젖꼭지도 보호할 수 있다.
아기의 입안에는 오로지 엄마의 젖꼭지만 넣자. 어떠한 이유로 해서 젖꼭지를 잠시 빨릴 수 없다면 컵을 이용해 조금씩, 또는 어른 수저를 이 용해 입술에 살짝 대주면 아기가 알아서 잘 삼킨다.
아기에 따라서는 인공젖꼭지와 엄마젖 꼭지를 모두 잘 빠는 아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그저 아기에게 고맙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유 수유에 주로 관련된 두 가지 호르몬은 프로락틴과 옥시토신인데 이들이 자극될려면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30분 이내에 빨리 젖을 물리고, 안 된다면 3시간이내에 젖을 물리고 그 후로 10번 이상 자주자주 (최소 2시간마다) 아기가 원하는 대로 먹인다.
한 번 물리면 되도록 15분씩 양쪽을 물리고, 남은 젖을 꼭 짜 주어야 젖양을 늘일 수 있다. 한 달 동안은 반드시 짜내야 한다. 꼭꼭 기억하자.
추가로 옥시토신은 자궁 수축을 돕는다. 아기를 보거나 우는 것을 듣거나 생각만 해도 이 호르몬이 자극되어 나중에는 젖양이 넘치도록 불어난다.
아기와 한 방을 같이 쓰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중요하지만 젖을 준다는 점에서는 최고로 중요하다.
- 탄생 후 3일은 굶어도 좋다
신생아가 태어난 후 모유수유에 실패하는 이유 중에서 가장 큰 것이 바로 병원에서의 분유수유다.
사실 이것은 우리나라가 하루 속히 고쳐야 할 악습 중의 악습이다.
인공젖꼭지를 먼저 빤 아기는 엄마의 젖꼭지를 잘 빨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 이제 이렇게 하자. 건강한 아기는 출생을 대비해 3일분의 식사를 미리 먹고 나온다.
다시 말하면 아기는 생후 하루정도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모유수유를 적극적으로 하는 첫 번째 방법이 바로 이 점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무 것도 먹이지 않으면 된다. 대신 엄마 젖꼭지는 열심히 자주 물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기는 점점 배가 고파지고 빠는 힘은 점점 세지게 된다. 그래야 젖도 빨리 돌고 아기가 빨아야 젖몸살도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도 아기가 배가 고픈게 걱정되면 차라리 보리물을 먹이는게 낫다.
여하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먹이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는 점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세계보건 기구와 유니세프가 1989년에 공동발표한 성공적인 모유먹이기 10단계 원칙 중 제 9단계가 바로 "아기에게 엄마젖 외에 다른 것을 물리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제발 건강한 아기들에게 분유를 먹이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탁을 꼭 드리고 싶다.
- 성공적인 모유 먹이기 10단계 (세계 보건 기구/ 유니세프 공동 발표, 1989)
산모와 신생아 관리를 하는 모든 시설은 :
⊙ 모든 병원은 의료 요원을 위한 모유수유방침을 갖는다.
⊙ 이 방침을 실행하기 위하여 모든 의료 요원에게 기술을 훈련시킨다.
⊙ 엄마젖의 장점을 임산부에게 교육시킨다.
⊙ 태어난지 30분 이내에 엄마젖을 물린다.
⊙ 임산부에게 엄마젖 먹이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친다.
⊙ 갓난아기에게 엄마젖 이외에 다른 음식물을 주지 않는다.
⊙ 엄마와 아기는 한 방을 쓴다.
⊙ 엄마젖은 아기가 원할 때 마다 먹인다.
⊙ 아기에게 엄마젖 이외의 다른 것을 물리지 않는다.
⊙ 엄마젖 먹이는 모임을 만들도록 한다.
- 수유자세와 방법
1. 여러 가지 자세중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아기 아래에 쿠션(혹은, 판매용 수유쿠션) 을 받친다.
그리고 최대한 엄마 몸을 편하게 한다.
2. 엄지와 검지 사이에 유두와 유륜이 위치하도록 젖을 손가락으로 살짝 지지해 잡는다.
3. 아기 등과 목이 일적선이 되게 하면서 최대한 아기 얼굴, 입과 젖꼭지가 직각 방향이 되 도록 아기를 엄마몸 가까이 댄다. 엄마몸을 아기 가까이 가져가면 어깨와 허리에 많은 부담 이 가게 되어 통증이 생기게 된다.
4. 아기 입 주위를 젖꼭지로 자극하면서 아기가 입을 최대한으로 크게 벌릴 때 까지 기다린다.
5. 그 때 입천장 뒤쪽을 향해 유두와 유륜 부분을 1인치 이상 넣어, 되도록 유륜이 다 덮이도록 물린다. 잘 물었다면 턱으로 힘차게 빠는 것과 젖이 나간다는 느낌이 들고 젖꼭지가 아프지 않다.
코가 살짝 젖에 닿을 수 있으나 손가락으로 젖을 너무 세게 누르지 않는다.
6. 만일 잘못 물었다면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엄마 새끼 손가락을 아기 입에 넣어 대신 빨 게 하면서 젖꼭지를 뺀다. 그리고 4부터 다시 시작한다.
7. 되도록 10분 이상
8. 반드시 양쪽을 같이 먹인다. 오른 쪽을 먹였으면 왼쪽에서 끝낸다.
9. 다음에 먹일 때는 왼쪽에서 시작해서 오른 쪽으로 끝낸다.
10. 엄마가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쿠션과 솜이불을 최대한 이용하며, 누워서 먹이면 엄마의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어 더욱 좋다.
- 모유수유에 지치거나 힘이 들때
모유 수유 전문가도 있지만 모유 수유 선배가 세상에 더 많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고, 먼저 성공한 친구들, 나의 어머니, 언니, 토끼와 여우의 선배들도 나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정 지치고 힘이 들면 하루를 쉰다. 놀러를 가든, 친구와 수다를 떨든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킨 다음 다시 시작한다. 집안 일과 육아로 지친다면 큰 마음 먹고 파출부 아주머니를 삼일 정도 부른다. 맛있는 거 많이 해달래서 먹고, 자고, 논다. 돈은 드는 일이지만 스트레스를 아기에게 보내 아기가 불편하게 만드는 것 보다 훨씬 가치있는 일이다.
- 모유수유를 못했거나, 못하는 엄마들께
모유수유를 강조하다 보니 모유수유를 못한 엄마들이 죄책감을 느끼지나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
우리 나라에서 모유수유를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말했듯 모유수유의 성공여부는 산후 30분 이내에 젖을 물리느냐 마느냐에 달렸다고도 할 수 있을만큼 출산 직후의 젖물리기가 중요한데, 우리 나라 대부분의 병원, 산후조리원에는 모유수유 전문 요원들이 없고, 또한 시스템 마저 갖추어져 있지 않아 엄마의 탓이라기 보다는 시스템 상 어쩔 수 없이 모유를 못 먹이게 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모유를 못 먹이게 되는 것도 엄마 탓이 아니다. 시스템 탓이다.
그러므로, 못한 것에 대해서는 빨리 잊어버리기를 바란다. 그리고, 최고로 좋다는 분유를 먹이면 된다.
그 대신, 다른 것들. 엄마가 아기를 위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 중에서 모유수유말고 다른 것들을 빨리 찾아내서 열심히 하면 된다. 엄마가 되면 이 아이를 최소한 20년 정도는 키워야 된다.
이 아이를 키우면서 모유수유밖에 할 것이 없겠는가?
모유수유 하고도 맨날 짜증만 내는 엄마보다는 모유수유 못했지만 열심히
아기 생각하면서 웃어주고, 컨디션 조절해서 웃는 얼굴 많이 보이고,
노래 많이 불러 주는 엄마가 더 아기를 행복하게 해 줄 수도 있다.
어떠한 경우도 엄마가 죄책감을 느껴서는 안된다. 못 한 것은 빨리 잊어 버리자.
그리고, 고민하고 울지말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정말 열심히 하자.
그것이 나와 내 아이를 위하는 길이다.
천지창조이후 인간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선물은 모유다
모유의 장점을 쉬운 말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모유를 먹는 신생아에게는 아기 맛사지가 필요 없다.
"그만큼 아기의 정서적 안정에 절대적이라는 이야기다.
엄마 젖을 빨면서 아기는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1. 엄마의 안정된 심박동 소리를 듣는다.
2. 엄마의 따듯하고 보드라운 피부를 느낀다.
3. 모유의 자연스럽고 달콤한 맛을 느낀다.
4. 보드라운 엄마의 젖꼭지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촉을 아기에게 주며
5. 음압식의 인공 젖꼭지 빠는 방식이 아닌 리드미컬한 혓바닥 운동으로 두뇌 자극을 촉진시킨다.
6. 입안 가득 물리는 엄마 젖꼭지와 젖가슴의 일부는 아기에게 충족감을 준다.
7. 모유는 소화가 잘 되고 흡수가 잘 되므로 아직 성숙되지 못한 위장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아 뱃 속이 편안해 진다.
8. 분유에 있는 모든 성분은 모유에 있으며 오히려 흡수율이 더 높아 아기가 더 많이 영양을 섭취한다
9. 초유에서 받은 많은 면역체들로 장래 6개월 동안의 자연 면역력을 받는다.
10. 모유는 그 성분이 매일매일 아기의 컨디션과 엄마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맞춤 음식이다.
독자들은 신생아의 불안감과 공포가 얼마나 큰지, 엄마의 초기 노력이 얼마나 절실한지 이제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이 때 엄마가 젖을 주면 엄마는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신생아에게 너무나
큰 위안을 주게 된다. 젖을 빠는 동안 옥시토신은 계속 분비되고 모성은 점점 성장해 간다.
분유를 주게 되면 아무래도 안는 횟수나 밀착감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신생아에겐 밀착감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출산 직후는 반드시 젖을 물리자.
- 모유수유를 방해하는 요인들
1. 출산 후 병원에서 엄마와 아기가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
2. 엄마의 신체적 피곤함
3. 수유 이외의 기본적인 가사 노동
4. 수유 이외의 아기 돌보기 행동들(목욕, 안아주기, 잠재우기, 놀아주기)
5. 엄마의 식단 마련 시간 부족
6. 젖꼭지의 부적절함 등으로 인해 처음 모유 수유를 계획했다가도 중단하기가 쉽다.
또한 모유가 부족해 뜻하지 않게 그만두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감안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신생아의 혓바닥 브레이크댄스
모유수유에 있어 해부학적 구조로 중요한 곳은 유동이라는 곳인데 젖꼭지의 가장자리 검은 부분,
즉 유륜아래 위치한다. 젖 항아리라는 뜻으로 젖이 모여 있어 젖꼭지를 포함해 꼭 유륜까지 1 인치 이상 물려야만 유동에서의 젖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한편 모유를 빠는 혀의 운동과 인공 젖꼭지를 빠는 혀의 운동은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인공 분유를 빨면 엄마 젖꼭지 빠는 법을 잊어 버린다.
아기가 엄마젖을 빨 때는 음압식의 빠는법이 아닌 소위말해 연동운동 이라는 것을 이용해 젖을 삼킨다. 마치 혀가 브레이크 댄스를 하듯 유륜을 눌러 유동안에 들어 있는 젖이 흘러나오게 한 후 젖을 끌어당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인공젖꼭지를 아예 시작하지도 말아야 혀의 운동을 아기가 잊지 않으며 엄마 젖꼭지도 보호할 수 있다.
아기의 입안에는 오로지 엄마의 젖꼭지만 넣자. 어떠한 이유로 해서 젖꼭지를 잠시 빨릴 수 없다면 컵을 이용해 조금씩, 또는 어른 수저를 이 용해 입술에 살짝 대주면 아기가 알아서 잘 삼킨다.
아기에 따라서는 인공젖꼭지와 엄마젖 꼭지를 모두 잘 빠는 아기도 있는데 이럴 때는 그저 아기에게 고맙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유 수유에 주로 관련된 두 가지 호르몬은 프로락틴과 옥시토신인데 이들이 자극될려면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30분 이내에 빨리 젖을 물리고, 안 된다면 3시간이내에 젖을 물리고 그 후로 10번 이상 자주자주 (최소 2시간마다) 아기가 원하는 대로 먹인다.
한 번 물리면 되도록 15분씩 양쪽을 물리고, 남은 젖을 꼭 짜 주어야 젖양을 늘일 수 있다. 한 달 동안은 반드시 짜내야 한다. 꼭꼭 기억하자.
추가로 옥시토신은 자궁 수축을 돕는다. 아기를 보거나 우는 것을 듣거나 생각만 해도 이 호르몬이 자극되어 나중에는 젖양이 넘치도록 불어난다.
아기와 한 방을 같이 쓰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중요하지만 젖을 준다는 점에서는 최고로 중요하다.
- 탄생 후 3일은 굶어도 좋다
신생아가 태어난 후 모유수유에 실패하는 이유 중에서 가장 큰 것이 바로 병원에서의 분유수유다.
사실 이것은 우리나라가 하루 속히 고쳐야 할 악습 중의 악습이다.
인공젖꼭지를 먼저 빤 아기는 엄마의 젖꼭지를 잘 빨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 이제 이렇게 하자. 건강한 아기는 출생을 대비해 3일분의 식사를 미리 먹고 나온다.
다시 말하면 아기는 생후 하루정도는 아무 것도 먹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모유수유를 적극적으로 하는 첫 번째 방법이 바로 이 점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무 것도 먹이지 않으면 된다. 대신 엄마 젖꼭지는 열심히 자주 물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기는 점점 배가 고파지고 빠는 힘은 점점 세지게 된다. 그래야 젖도 빨리 돌고 아기가 빨아야 젖몸살도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도 아기가 배가 고픈게 걱정되면 차라리 보리물을 먹이는게 낫다.
여하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먹이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는 점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세계보건 기구와 유니세프가 1989년에 공동발표한 성공적인 모유먹이기 10단계 원칙 중 제 9단계가 바로 "아기에게 엄마젖 외에 다른 것을 물리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제발 건강한 아기들에게 분유를 먹이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탁을 꼭 드리고 싶다.
- 성공적인 모유 먹이기 10단계 (세계 보건 기구/ 유니세프 공동 발표, 1989)
산모와 신생아 관리를 하는 모든 시설은 :
⊙ 모든 병원은 의료 요원을 위한 모유수유방침을 갖는다.
⊙ 이 방침을 실행하기 위하여 모든 의료 요원에게 기술을 훈련시킨다.
⊙ 엄마젖의 장점을 임산부에게 교육시킨다.
⊙ 태어난지 30분 이내에 엄마젖을 물린다.
⊙ 임산부에게 엄마젖 먹이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친다.
⊙ 갓난아기에게 엄마젖 이외에 다른 음식물을 주지 않는다.
⊙ 엄마와 아기는 한 방을 쓴다.
⊙ 엄마젖은 아기가 원할 때 마다 먹인다.
⊙ 아기에게 엄마젖 이외의 다른 것을 물리지 않는다.
⊙ 엄마젖 먹이는 모임을 만들도록 한다.
- 수유자세와 방법
1. 여러 가지 자세중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아기 아래에 쿠션(혹은, 판매용 수유쿠션) 을 받친다.
그리고 최대한 엄마 몸을 편하게 한다.
2. 엄지와 검지 사이에 유두와 유륜이 위치하도록 젖을 손가락으로 살짝 지지해 잡는다.
3. 아기 등과 목이 일적선이 되게 하면서 최대한 아기 얼굴, 입과 젖꼭지가 직각 방향이 되 도록 아기를 엄마몸 가까이 댄다. 엄마몸을 아기 가까이 가져가면 어깨와 허리에 많은 부담 이 가게 되어 통증이 생기게 된다.
4. 아기 입 주위를 젖꼭지로 자극하면서 아기가 입을 최대한으로 크게 벌릴 때 까지 기다린다.
5. 그 때 입천장 뒤쪽을 향해 유두와 유륜 부분을 1인치 이상 넣어, 되도록 유륜이 다 덮이도록 물린다. 잘 물었다면 턱으로 힘차게 빠는 것과 젖이 나간다는 느낌이 들고 젖꼭지가 아프지 않다.
코가 살짝 젖에 닿을 수 있으나 손가락으로 젖을 너무 세게 누르지 않는다.
6. 만일 잘못 물었다면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엄마 새끼 손가락을 아기 입에 넣어 대신 빨 게 하면서 젖꼭지를 뺀다. 그리고 4부터 다시 시작한다.
7. 되도록 10분 이상
8. 반드시 양쪽을 같이 먹인다. 오른 쪽을 먹였으면 왼쪽에서 끝낸다.
9. 다음에 먹일 때는 왼쪽에서 시작해서 오른 쪽으로 끝낸다.
10. 엄마가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쿠션과 솜이불을 최대한 이용하며, 누워서 먹이면 엄마의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어 더욱 좋다.
- 모유수유에 지치거나 힘이 들때
모유 수유 전문가도 있지만 모유 수유 선배가 세상에 더 많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고, 먼저 성공한 친구들, 나의 어머니, 언니, 토끼와 여우의 선배들도 나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정 지치고 힘이 들면 하루를 쉰다. 놀러를 가든, 친구와 수다를 떨든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킨 다음 다시 시작한다. 집안 일과 육아로 지친다면 큰 마음 먹고 파출부 아주머니를 삼일 정도 부른다. 맛있는 거 많이 해달래서 먹고, 자고, 논다. 돈은 드는 일이지만 스트레스를 아기에게 보내 아기가 불편하게 만드는 것 보다 훨씬 가치있는 일이다.
- 모유수유를 못했거나, 못하는 엄마들께
모유수유를 강조하다 보니 모유수유를 못한 엄마들이 죄책감을 느끼지나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
우리 나라에서 모유수유를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말했듯 모유수유의 성공여부는 산후 30분 이내에 젖을 물리느냐 마느냐에 달렸다고도 할 수 있을만큼 출산 직후의 젖물리기가 중요한데, 우리 나라 대부분의 병원, 산후조리원에는 모유수유 전문 요원들이 없고, 또한 시스템 마저 갖추어져 있지 않아 엄마의 탓이라기 보다는 시스템 상 어쩔 수 없이 모유를 못 먹이게 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모유를 못 먹이게 되는 것도 엄마 탓이 아니다. 시스템 탓이다.
그러므로, 못한 것에 대해서는 빨리 잊어버리기를 바란다. 그리고, 최고로 좋다는 분유를 먹이면 된다.
그 대신, 다른 것들. 엄마가 아기를 위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 중에서 모유수유말고 다른 것들을 빨리 찾아내서 열심히 하면 된다. 엄마가 되면 이 아이를 최소한 20년 정도는 키워야 된다.
이 아이를 키우면서 모유수유밖에 할 것이 없겠는가?
모유수유 하고도 맨날 짜증만 내는 엄마보다는 모유수유 못했지만 열심히
아기 생각하면서 웃어주고, 컨디션 조절해서 웃는 얼굴 많이 보이고,
노래 많이 불러 주는 엄마가 더 아기를 행복하게 해 줄 수도 있다.
어떠한 경우도 엄마가 죄책감을 느껴서는 안된다. 못 한 것은 빨리 잊어 버리자.
그리고, 고민하고 울지말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정말 열심히 하자.
그것이 나와 내 아이를 위하는 길이다.